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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노래들/영화 2009/11/01 16:03

영화 - 굿모닝 프레지던트



USL, LSL, CP, CPK, Sigma ...

이런 딱딱한 계산 값들에 파묻히다
마음을 풀어놓고 사물을 대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10월 30일.
표준협회 연수원을 나와 하늘공원 가을 억새에 취한 이공계 출신 4인방은
상암CGV를 들러 왠지 또 기대되는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보게 되었다.

나로썬 정말 오랜만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우리가 즐겼던, 그리고 앞으로 즐기고픈 대통령들을 소개한다.
김정호 대통령 (이순재 분) - 대발이 아버지는 참 엄격하고 꼬장 꼬장 했는데 말이지..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 
                                         은행에 몰래 갔다가 대통령임을 들킨 '야동순재'의 "헉" 거리는 순간!


차지욱 대통령 (장동건 분) - 장동건의 선명한 화질은 본 포스트에서 제공하지 않습니다. ㅋㅋ
                                          취임당시 CMN에서는 호평이 났는데,
이 후, 미국을 깡그리 무시하고나서 
                                          자국민에서는 더 섹쉬하게(?) 인기를 얻은 대통령


같이 갔던 4명중 유일한 여성 관객이 자신이 영화관 안에서 청강생인줄 착각하고 눈빛을 반짝이더라..
여튼 이런 대통령이 학교 강의실에 나타난다면~ 촬영 학교 학생들 참 좋았겠다. NG몇번 났을래나..
그리고 이 장면 다음에 '장동건도 방귀를??'라는 장진의 깐족거림이 나왔다.

한경자 대통령(고두심 분) - 남편은 바깥양반이고 아내는 안사람 대통령이다. 
                                        안사람과 바깥양반은 매번 내치와 외치를 햇갈려하면서 부부싸움을 일으키는데.
                                        실제 한국사회 바깥 남편을 둔 여자 대통령이라면 청와대 모습은 어떠할까?

대통령 소개를 다 했다.
감독은 대통령 기부문제, 미국 북한과의 관계 등의 이슈를
조금씩 건드리면서 대통령의 사생활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장진 감독 영화라서,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로 했다.
예전 같으면 날을 들고 영화를 파헤치려 했겠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 대통령을 '춤'으로 결론짓는 것은 무리다 라는 식의 ㅋㅋㅋ)
여튼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을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헐리우드에서는
'지구를 구한 대통령', '전투기를 잘 조종하는 대통령', '몸을 던저 가족과 국민을 구하는 대통령' 등
재난앞에서 부각되는 위대한 대통령들이 그려졌는데,
장진 감독은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대통령을 그려줬다.
잘생기고 섹쉬한 대통령은 물론,
244억 앞에서도 국민을 위한 결단을 내리는 대통령,
국민의 고초를 몸을 바쳐서 보살피는 대통령,
남의 나라에 아쉬운 소리 안하는 대통령,
여 야당 가리지 않고 국민을 위하는 결정을 내리는 대통령,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대통령,
그럼에도 언론통제를 전혀 하지 않는 대통령,
등등...
그리고 이러한 완벽한 대통령을 탄생시킨 1人 - 장 조리장.
장 조리장(이문수 분) - 3명의 대통령의 식사를 챙겨드리며 대통령들의 고민상담가로 활동.
                                  이순재보다 유쾌하고, 장동건보다 핵심을 잘 파악하며 고두심보다 섬세한 그는
                                  이 땅의 올바른 대통령 만들기가 부업이다.

옛말에 부엌 조왕신이 으뜸이다 했던가..
집안의 온갖 조화를 끌러내는 곳은 부엌이라 했는데,
대통령의 진정한 내조를 이끌어주는 장 조리장의 역할은 
사회가 바라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대신해주었다 생각이 든다.


2009년 한 분의 대통령은 자살.. 처럼 돌아가시고, 한 분은 수를 다하여 돌아가셨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했고, 이상을 잃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영화는..) 해가 지나가기 전에 국민들이 바라는 대통령으로 달래봄일까?

우리에게
독재와 배고픔은 어느정도(?) 해결되어가지만
국민의 행복함을 보장해줄 대통령이 아직 나오질 않고있다 생각한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회,
부당함에 대한 자유, 권리를 주장함에 있어 자유..

역사의 바로 섬,
투명함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가의 흔들림 없는 장기적인 정책.. 등...
국민이 진짜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청와대가 있는 동네에 사는 사람으로써 바램이 참 크다.
헐리우드의 흑인대통령은 현실화 되었다.
이제 우리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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